승정원 원장에 금용 스님 만장일치 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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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열린 승정원 모임에서 승정원장으로 추대된 금용 스님(가운데). 사진 왼쪽은 수석부원장 보혜 스님, 오른쪽은 차석부원장 혜운 스님.
한국불교태고종 승정원 원장에 금용 스님이, 부원장에는 보혜 스님과 혜운 스님이 추대됐다.
지난 7월 10일 원로회의에서 총무원장의 추천을 받아 추대된 23명의 승정은 8월 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 2층 아리아스홀에서 첫 모임을 가졌다.
운경 종정 예하와 총무원장 상진 스님, 중앙종회의장 시각 스님, 호법원장 혜일 스님 3원장, 총무원 행정부원장 능해 스님을 비롯한 총무원 실부장들이 자리한 가운데 열린 승정 간담회는 총무원 교무부장 정안 스님의 사회와 사회부장 도휘 스님의 집전으로 진행됐다.
삼귀의와 반야심경에 이어 참석자들의 소개가 이어진 후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추대패를 일일이 전달하며 승정 취임을 축하했다.
운경 종정 예하가 승정원 모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운경 종정 예하는 인사말에서 “우리 종단의 사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지해(知解)와 덕행(德行)이 출중한 큰스님들을 오랜만에 보게 되니 기쁘고 감사하다”며 “그간 유명무실했던 승정원을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마음을 내 다시 이런 자리를 만들고 종단의 새로운 발전을 추구하는 데 대해 치하한다”고 말했다. 운경 종정 예하는 이어 “앞으로 종단과 후학들에게 가르침을 보이고 지침을 설정해 나아갈 길로 이끌어 주시는 게 주어진 책무이자 역할이다”면서 “종단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종단의 사표가 돼 달라”고 말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승정 금용 스님에게 추대패를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여기 계신 큰스님들이 종단 운영을 하실 때 소납이 학교 행정을 맡아 가르침을 받고 오늘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며 “큰 스님들을 모시고 종단발전을 위한 자문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또 “종단의 앞날을 위해 후원하시고 질책하시면서 지도를 아끼지 않으시길 바란다”며 “승정으로 추대되신 것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중앙종회의장 시각 스님, 호법원장 혜일 스님, 교육원장 재홍 스님도 차례로 나와 승정 추대를 축하한다면서 후학을 위한 가르침을 고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총무원장 상진 스님의 주재로 승정원 원장과 부원장 선출에 들어간 승정 간담회는 총무원장의 추천으로 원장단을 꾸리자는 혜운 스님의 제안에 뜻을 같이 했다. 이에 따라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원장에 금용 스님을, 수석 부원장에 보혜 스님, 차석 부원장에 혜운 스님을 천거했고 승정모임은 이를 만장일치로 받아들였다.
승정원장에 추대된 금용 스님은 인사말에서 “저보다 훌륭한 분들이 많이 있는데도 제가 뽑혀 송구하다”며 “종정 예하와 총무원장 상진 스님을 중심으로 종단의 최고 어른인 승정원이 애종심을 갖고 종단변화와 발전을 위한 자문역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승정원은 이른 시일 승정회의를 소집해 종단자문기구로서의 역할을 위한 종책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등 공식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날 승정원 모임에 참석한 승정 스님들이 전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승정원장 금용 스님은 1953년 선암사에서 축발한 이후 제11대 중앙종회의원, 불교전문강원장, 태고종 원로회의 부의장 및 원로의원 등을 지냈다. 현재 전남 장흥 장원사 주지로 있다.
수석 부원장 보혜 스님은 1974년 류공 스님을 은사로 금오사에서 축발한 이후 법규위원, 제11~12대 중앙종회의원, 초심원장, 총무원 행정부원장,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제5대 원로의원 등을 지냈다. 현재 양평 용천사 주지로 있다.
차석 부원장 혜운 스님은 1973년 동진 스님을 은사로 관음사에서 축발한 이후 서울북부교구 지방종회의장과 제12~13대 중앙종회의원, 원로의원 등을 지냈다. 현재 서울 노원구 송암사 주지로 있다.
-김종만 기자
출처 : 한국불교신문(http://www.kbulgy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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